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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강행' 정면돌파 택한 안철수…반대파 '결사반대'

'전대 강행' 정면돌파 택한 안철수…반대파 '결사반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사실상 당내에서 나온 중재안을 거부하고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를 소집하는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합반대파는 통합전대를 무조건 저지하겠다면서 한층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당내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재안 논의를 위해 마련했던 14일 의원총회도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양측이 완전한 결별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10일 중립파 의원들을 만나 '사퇴론'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립파 의원들이 '안 대표의 선(先) 사퇴와 후(後) 전당대회 정상개최'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안대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안 대표 측에서는 12일 오후 3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으며, 이 당무위에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전당대회 준비위 위원장으로는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인 김중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기서 전대 일정 및 시행세칙을 결정하게 됩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당은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도리 아니냐. 반대하는 이유는 납득이 안된다"며 "전당대회 등 통합 절차나 시기를 늦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신임 지역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호남에서 통합 반대 의견이 많다고 하는데, 국민의당 지지자가 아닌 민주당 지지자가 반대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과도한 우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원 전 대표는 TBS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유 대표의 아바타구나 라는 생각은 한다"고 비판했고, 장병완 의원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당원간담회에서 "안 대표를 추종하는 세력이 모여 개최하는 전대를 우리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을 반드시 만들어내자"고 말했습니다.

반대파에서는 특히 안 대표 측에서 전당대회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표당원 명단을 재조정하거나, 전대가 아닌 전당원투표로 합당을 의결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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