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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 산불 지나자 대형 산사태…최소 17명 사망

<앵커>

사상 최악의 산불이 났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사태가 또 발생했죠. 지금까지 적어도 17명이 숨졌는데요, 실종자가 많아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에 주택이 묻히면서 지붕만 드러나 있습니다. 커다란 바위와 최근 산불에 타다 남은 나무까지 한꺼번에 쓸려 내려오면서 마을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산사태 여파로 곳곳에서 화재까지 발생했고, 마을 전체가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흙더미에 묻혀 있던 14살 소녀가 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구조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만,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도 20명이 넘습니다.

몬테시토에서만 주택 100여 채가 완전히 부서졌고, 주민 7천여 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습니다.

[몬테시토 주민 : 내가 본 산사태 중 최악입니다. 산불이 심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산사태)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산사태는 한 달 전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반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월평균 강수량의 1.3배에 이르는 140밀리미터의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전체 산사태 피해 면적은 80제곱 킬로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27배에 달해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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