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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예술교육장으로 변신…'한국형 아난딸로'

은퇴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예술학교가 만들어지고, 노년층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도입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11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개정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에 대해 수립한 첫 법정계획으로, 국민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폐초등학교 건물을 예술교육센터로 탈바꿈시켜 아동청소년과 가족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핀란드의 '아난딸로' 프로그램처럼, 폐교나 폐공장 같이 용도를 잃고 버려진 공간들을 문화예술교육장으로 위한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올해 안에 두 세 곳을 골라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교육대상도 아동청소년에서 지역주민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분석되는 50세에서 64세까지 생애 전환기의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를 올해 전국 6곳 신설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징'처럼, 노년층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시민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예술동아리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시민예술가를 양성하는 사업도 새로 만듭니다.

일단 올해 지원 대상 동아리는 700개이며, 내년부턴 해마다 천 개씩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동,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들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강사 대표와 문체부,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제도개선 협의체에서 구체적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과 수요자 중심 교육 다각화, 문화에술교육 기반 고도화 등 3대 추진전략과 10개 추진과제에 담겼으며, 앞으로 5년간 정부와 지방 예산을 포함해 모두 9천5백억 원, 올해만 천800억 원이 지원될 방침입니다.

이영열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앞으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정서 함양이 아니라 사회 병리까지 치유할 수 있는 예술의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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