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사, '자회사' 통한 제빵사 고용에 합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사가 불법파견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안을 마침내 마련했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가맹본부의 자회사를 통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늘(11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정치권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합의서에 날인했습니다.

합의서에는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주)파리크라상이 지분 51% 이상을 가진 자회사를 통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기존에 설립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는 사명을 새롭게 바꾸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는 가맹본부 임원 가운데 선임될 예정입니다.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상향 조정되며, 복리후생은 가맹본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됩니다.

아울러 제빵사들의 휴일을 기존 6일에서 8일로 늘리고 휴일 확대에 따른 대체 인력 5백여 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제빵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승적 차원에서 자회사 고용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 5천309명을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본사가 직접고용하라고 시정 지시했지만, 파리바게뜨 본사는 물론 가맹점주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