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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반정부시위 격화…"IMF 긴축정책 반대" 200여 명 체포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가 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튀니지 내무부는 이번 주 수도 튀니스를 포함한 20여개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잇따랐으며, 시위 참가자 2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소 49명의 경찰이 다쳤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 통신 TAP를 인용해 북동부 해안도시 나불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저항했으며, 인근 도시 켈리비아에서 일부 시위대가 쇼핑센터를 약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위대가 유대인 학교에 화염병을 투척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생필품 가격 인하와 국기기관 민영화 철회, 실업자에 대한 의료보험·사회보장 연금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프 샤히드 튀니지 총리는 저항할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공공기물 파손 행위로 치닫고 있다"고 시위대를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시위는 샤히드 정부가 2015년 국제통화기금과 28억달러 규모의 차관 협정을 맺으며 약속한 긴축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이달 1일 추가로 세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튀니지는 경유와 상품 가격을 올리는 한편, 자동차와 전화기, 인터넷, 호텔 숙박비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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