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실 10곳 가운데 7곳가량은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유·초·중·고교 27만 385개 학급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8만 4천838개로 전체의 31.4%였습니다.
교실 10개 가운데 7개는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셈입니다.
장치 종류별로 보면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은 교실이 3만 2천30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공기순환장치는 2만 9천914개 학급, 냉난방기 겸용 등 기타 장치는 2만 2천621개 교실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64.8%로 가장 높았습니다.
초등학교가 33.6%, 중학교가 18.4%로 뒤를 이었고, 고등학교는 설치율이 18%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등 기타 학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평균과 비슷한 31.7%였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8.9%로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가장 낮았고 제주가 10.3%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북(19.1%)·충북(20.4%)·대전(21.9%)·서울(22.2%)도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20% 안팎에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인천(33.3%)·강원(33.5%)·부산(35.3%)·전북(37.9%)은 설치율이 평균을 웃돌았고, 신설학교가 많은 세종은 교실에 2개 이상의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곳이 적지 않아 설치율이 100.9%로 집계됐습니다.
최도자 의원은 "복수의 장치가 설치된 학급을 고려하면 실제로 장치가 없는 학급 비율은 조사 결과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는 데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만큼 공기정화장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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