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산불 끝나니 산사태 덮쳐…美 캘리포니아서 15명 사망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 산사태 때문에 피해가 큽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15명에 실종자도 20명이 넘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진흙더미가 빠른 속도로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1m 남짓한 담벼락은 거세게 밀려오는 흙더미를 전혀 막지 못합니다. 도로는 끊겼고 집과 차들은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필사의 구조작업 끝에 흙더미에 묻혀 있던 14살 소녀가 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주민 15명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실종자도 24명에 달합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부촌 가운데 하나인 샌타바버라 지역 주민 3만 명은 아예 집을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몬테시토 주민 : 내가 본 산사태 중 최악입니다. 산불이 심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산사태)은 더욱 심각합니다.]

산사태 여파로 사십여 세대에선 가스 배관 폭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번 산사태는 한 달 전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반이 크게 약해진 데다 월평균 강수량의 1.3배에 이르는 140mm의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2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데다 토사가 도로를 뒤덮은 탓에 구조가 더디 이뤄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