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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재 유조선 뱃머리서 폭발"…기름유출 우려

<앵커>

지난주에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선이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사고가 난 이후에 닷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불도 불이지만 기름이 새어 나와서 우리나라 바다로 올 수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교통운수부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이 난 유조선 상치호의 뱃머리에서 어제(10일) 오후 1시 35분쯤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통운수부는 폭발로 인한 선박의 손상 정도나 기름 유출 등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폭발로 수색대와 구조대는 안전한 거리까지 물러났으며 중국 순찰선이 진화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국영유조선이 운영하는 상치호는 지난 6일 저녁 8시쯤 13만6천t의 응축유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다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이 났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응축유가 바닷물과 접촉하면 빠른 속도로 증발하면서 휘발성 가스로 변해 대규모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폭발로 기름이 유출될 경우 지난 91년 26만t의 기름이 앙골라 해변에 유출된 사태 이후 최악의 환경재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인명 구조와 해상오염 방지를 위해 구조선 4척과 청소선 3척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한국 해경도 선박 1척과 헬기 1대를 보내 현장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조선에는 이란과 방글라데시 국적 선원 32명이 타고 있었는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을 뿐 나머지 31명은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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