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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 1천억, 앞으로 현금처럼 쓴다

<앵커>

경제뉴스 살펴보겠습니다. 경제부 정경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카드를 사용하면 쌓이는 포인트를 앞으로는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됐다고요?

<기자>

매년 안 쓰고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가 무려 1천억 원이 넘습니다.

카드 포인트 잘 챙겨서 혜택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포인트를 적립한 지 5년이 넘었거나 회원 탈퇴, 카드 해지하면서 사라진 포인트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가 올해 상반기에 표준약관을 바꾸려고 하는데요, 카드 포인트를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현금으로 바꾸고, 이걸 ATM에서 찾아 쓰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없다면 1만 포인트 미만은 카드 대금으로 내거나 카드 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드 포인트가 적립되면 카드사의 재무고 소멸되면 카드사 이익이 되는데요, 카드 포인트는 매년 2조 원 넘게 쌓이고 있고, 사라진 포인트도 2011년 1천 23억 원, 2016년 1천 390억 원, 지난해 상반기도 669억 원이나 됩니다.

그동안 이 포인트로 세금을 내거나 기부를 하는 방안들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별로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진작에 이렇게 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쏠쏠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카드 사용할 때 해외서비스 수수료도 낮아진다고요?

<기자>

그동안 외국에서 카드를 쓰면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됐습니다.

비자, 마스터카드같이 국제 결제 브랜드 사에 수수료 약 1%가 붙고 또 국내 카드사가 부과하는 해외 서비스 수수료율 0.2% 정도가 적용됐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국제 브랜드 수수료를 제외하고 순수 카드 이용액을 기준으로 해외 서비스 수수료를 산정하도록 약관이 바뀝니다.

2016년 기준으로 해외 카드 결제 금액은 13조 1천억 원 정도라는데, 약관이 바뀌면 사용자 부담이 연간 3억 원 정도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도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른 얘기 해보죠. 한동안 로또 인기가 식었나 했는데, 지난해 얼마가 팔렸다고요? 꽤 많이 팔렸네요?

<기자>

하루 평균 104억 원. 지난 한 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 7천 948억 원이었는데요, 우리 국민 1명당 로또를 74번 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로또는 2002년 하반기에 시작됐는데 다음 해 2003년에 정말 광풍이었죠. 그때 판매액이 3조 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는데요, 1등 당첨자 한 명이 당첨금 이월로 407억 원을 받아가기도 했고요, 이번에 나눔로또가 발표한 자료 보니까 그때 이후 가장 높은 금액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사실 복권이란 게 경기가 나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인데요,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긴 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체감 경기가 좋지 못했는데, 이런 청년들이 로또를 많이 사지 않았나 또 로또 판매점이 지난해 6백 곳이 늘어서 전국에 7천 230개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판매가 늘어난 게 아닐까 추정됩니다.

<앵커>

청년들 이야기하셨는데, 요즘 청년들은 로또보다는 가상화폐를 하지 않나요? 가상화폐에 너무 열을 올리는 것 같아 과열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예전에 로또 되면 인생 역전이다, 이런 말 많이 했었는데 요즘엔 가상화폐가 로또의 자리를 대신한 것 같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가상화폐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그럴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온다, 우울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스마트폰에 앱으로 거래소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가격 등락을 살펴보거나, 밤에 잠 안 잔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비트코인 좀비라고 부르죠. 대학가에도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학생들이 공부할 의지가 안 생긴다는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좀 전에 자료 보니까 로또 인기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로또든 가상화폐든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좀 비정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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