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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유목민-농부 충돌…"열흘 새 80명 사망"

나이지리아 중부 베누에주(州)에서 방목을 둘러싼 유목민들과 농부들의 무력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베누에주에서 유목민들과 농부들의 폭력사태로 작년 12월 31일부터 현재까지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베누에주 긴급관리청 관계자는 AFP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80명이고 공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혈사태에 따른 이재민도 8만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베누에주에서는 최근 이슬람교도인 유목민들과 기독교도인 농부들의 충돌이 격화됐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유목민이 기르는 소 등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는 법이 도입되면서 심화됐다.

새로운 법의 취지는 유목민들이 목장에서 가축을 사육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만 이들은 '생존 문제'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가축 방목과 관련된 유목민들과 농부들의 대립으로 마을 습격 등의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경찰에 베누에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AFP가 전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주에서 유목민들과 농부들의 충돌로 최소 3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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