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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괴증상 철수' 외교관 쿠바에 복귀시키지 않을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뇌·청력 손상 등 괴증상으로 철수시켰던 자국 외교관들을 쿠바로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외교관들을 다시 쿠바에 복귀시키는 것은 이들을 다시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쿠바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2016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뇌 손상과 청력 손실, 메스꺼움, 두통, 이명 등 괴증상을 보여왔다.

이에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기존 50여 명의 외교인력 가운데 필수 요원을 제외한 60%가량을 철수시켰다.

괴증상 원인에 대해선 음파 공격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틸러슨 장관은 "'고의적인 공격'이 끝났다고 확신할 수 없다. 쿠바 정부나 그 정부 내 누군가가 이런 상황을 끝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해온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일 자 중간 보고서에서 "음파 공격이 해당 외교관들의 건강을 해쳤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다만 FBI는 조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던 미국 정부는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미 워싱턴DC 주재 쿠바 외교관 15명을 추방했다.

쿠바 정부는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어떤 형태의 공격도 알지 못하며 쿠바 정부가 관여한 일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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