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한반도 정세에 서광"

중국 관영 매체들은 오늘(9일) 열린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면서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진행 상황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CCTV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2년여 만에 열린 것이라면서 연초부터 남북 양측이 선의를 표명해 상호 접촉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 서광이 비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선의가 유지되고 고위급 회담 후 남북 간 교류와 소통이 지속하며 한반도 긴장 정세가 대치 국면에서 빠져나오려면 양측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제안하면서 남북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체육 외교는 한반도 외교 역사의 뚜렷한 특징"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우선시하면서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회담 제의 등 이번 회담 성과를 확대하려는 기대가 크고 북한은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망도 "이번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등을 논의했지만, 회담 의미는 체육 교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번 회담은 남북 관계 해빙을 위한 탐색적인 접촉이 될 가능성이 크고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