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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집단폭행' 10대 소녀 등 4명…전원 구속영장

SNS에 멍투성이인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킨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의 피의자 4명 모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감금·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20살 A씨 등 20대 2명과 14살 B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 등 4명은 지난 4일 새벽 5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여고 3학년생 18살 C양을 차량에 태운 뒤 근처 빌라로 데리고 가 20시간 정도 감금한 채 6시간 동안 집단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C양은 경찰에서 당일 새벽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A씨와 B양 등 4명이 앞뒤에서 나타나 차에 태웠고 강제로 A씨의 빌라로 데리고 갔다"며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고 빌라에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양은 또 "가해자들이 빌라 밑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차에 탔더니 성 매수 남성이 심하게 멍이 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범인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이 미성년자이지만, 범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양은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B양 등과 알게 돼 친구로 지냈으며, 이들의 남자친구인 A씨 등과는 한 달쯤 전부터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B양 등 피의자 4명은 둘씩 연인인 사이로 확인됐으며 함께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양은 경찰에서 "C양이 집에 놀러 와 남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리고 꼬리를 쳐서 그 핑계로 폭행했다"면서도 "성매매는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등은 범행 뒤 부산에 갔다가 어제(8일) 오후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봉담-동탄 구간 오산휴게소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 등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내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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