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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北 기업 폐쇄 시한 만료…선양 칠보산 호텔 영업 중단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중국 당국의 북한 기업 대상 폐쇄명령 시한이 오늘(9일)로 만료되면서 북한과 중국이 합작한 대형식당들은 물론 호텔까지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중간 대표적 합작숙박업체인 랴오닝성 선양 소재 칠보산 호텔도 오늘 출입구에 영업정지 통지문을 붙이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선양의 북한식당 모란관이 그제 휴업을 공고하고 영업중단한데이어 다른 북한식당 2곳도 중국 당국의 압박에 내일부터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내에서 자금줄 노릇을 해왔던 이들 기업들의 폐쇄로 북한 외화벌이에도 본격적인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에서 가장 큰 북한식당인 류경식당도 최근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중국인 업주가 운영하는 압록강변 송도원 식당도 조만간 비자 만료로 북한 여종업원이 귀국하게 돼 영업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중 식당을 포함한 북한 기업들을 상대로 폐쇄 명령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이 지난해 9월 28일 북한기업 폐쇄관련 공고를 발표했고 구체적인 집행 날짜에 대해 명확히 규정돼있다며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줄곧 안보리 유관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을 비롯해 이미 문을 닫은 곳을 제외한 중국 내 북한식당들은 소유권을 중국인에게 넘기고 간판만 유지하면서 북한 종업원을 고용하는 형태로 바꾼 경우가 많아 중국 당국의 단속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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