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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테스트용' 화장품 잘못 발랐다간…세균 득실

<앵커>

조금 전 저녁 8시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회담 종결회의가 지연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추가 내용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화장품 판매점에 가면 이것저것 발라보는 재미가 있지요. 손등부터 눈가, 입술 같은 부위에 문지르기도 하는데 매장에서 이른바 테스트용으로 내놓은 화장품들, 위생상태는 괜찮은 건지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꽉 찬 서울 강남의 한 화장품 판매점. 한번 써보라고 비치한 화장품들은 대부분 뚜껑이 열려 있습니다.

언제 개봉했는지,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도 태반입니다.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데.) 2개월이면 원래 다 교체하거든요. 닦다가 아마 지워진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이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의 화장품 판매점 16곳을 조사한 결과, 시험용 화장품 42개 가운데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위해 미생물이 검출됐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입술에 바르는 제품들인데 11개 제품에서 살아 있는 세균이 많게는 2,140배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세균에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4개 제품에서는 피부나 점막으로 침투해 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됐습니다.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데다 뚜껑도 없어 세균에 오염된 겁니다.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일회용 도구를 비치한 곳은 16개 매장 가운데 한 곳뿐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화장품협회에 시험용 화장품 위생 기준을 마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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