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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상화폐는 거품…국제 시세에서 배제"

<앵커>

투기 광풍 논란 속에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 시세는 외국보다 20~30%까지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말 여러 번 보도해드리기도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한국의 가상화폐 시세가 국제 가격도 끌어올린다며 국제시세를 발표하는 사이트가 우리나라 거래소 가격을 아예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는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하지만 거래를 통해 취득하려면 특정 국가의 거래소에서 그 나라 화폐를 내고 사야 합니다.

세계에서 매수 열기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의 원화 거래 시세는 미국 달러화 시세보다 20~30%나 높습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입니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 한국 시장에선 해외 시세를 고려할 때, 종종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런 한국 시세가 해외에서의 가상화폐 가격을 올리면서 국제적인 거품 형성에 일조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전 세계 7천여 개 거래소 가격을 반영해 국제시세를 공표하는 코인마켓캡은, 빗썸과 코인원·코빗 등 한국 내 3대 거래소 시세는 시세 선정 표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세 격차가 극심한 데다 단기간에 이런 거품이 꺼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해당 재화의 근본가치를 반영해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시장 고유의 기능을 한국시장이 유독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어제) : 우리나라가 더 이상 이러한 비정상적인 거래를 주도하는 시장이 되도록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내 투기 과열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IMF 등 금융안정위원회에 참가하는 세계 30개 기구에 가상화폐 거래 억제를 위한 국제 공조까지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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