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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어 걸어온 북 대표단…분주했던 하루

<앵커>

오늘(9일) 회담이 열리기 30분 전인 오전 9시 반, 판문점의 모습입니다. 북한 리선권 위원장과 협상단, 그리고 기자단이 함께 걸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우리 측에 있는 평화의 집 즉 약속했던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됐는데 오늘 남북 대화의 주요 장면들을 권란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리선권 위원장의 걸음걸이는 군 출신답게 당당했습니다. 다소 추운 날씨였지만 외투를 걸치지 않은 양복 차림이었습니다.

[리선권/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소감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북남당국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고위급 회담을 잘 하자는 겁니다. (회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잘 될 겁니다.]

9시 40분 평화의 집에서 우리 측 대표단과 첫인사를 나눴습니다.

오전 10시, 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서류철을 들고 온 조명균 장관과 빈손으로 온 리선권 위원장, 태극기와 평창 배지를 단 우리 측과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북측, 대조적인 모습도 있었지만 오가는 말은 서로 우호적이었습니다.

[장관 선생이 유소년 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스케이트를 탔기 때문에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단 5명 전원이 참석한 협상은 1시간 5분 동안 이어졌고11시 반부터는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북측의 리선권 위원장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황충성 조평통 부장 간의 3대 3협의가 5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점심은 따로 먹었습니다. 북측은 또다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건너가 북측 통일각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2시 14분 다시 회담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오후에는 4대 4 대표 접촉이 이어졌습니다. 2시 반부터 3시 반까지, 4시 33분부터 50분까지, 수석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단이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저녁 6시 25분부터는 공동 보도문 문안을 협의하는 3차 접촉을 시작해 15분 만에 종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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