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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선물 드리자" "시작이 반"…온기 흐른 회담장

<앵커>

오늘(9일) 회담장에는 모처럼 따뜻한 기운이 흘렀습니다. 북측 리선권 위원장이 온 겨레에 새해 첫 선물로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자고 첫 인사말을 건네자 남측 조명균 장관은 "시작이 반이다" 이러면서도 '첫술에 배부르겠느냐' 며 끈기를 갖고 노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회담 결실을 향한 남북의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이 소식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축하합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악수를 나누는 남북 대표단의 표정에서도 회담에 대한 기대는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는 길이 불편하지 않았느냐는 조명균 장관의 안부 인사에 리선권 위원장은 겨울 날씨를 남북관계에 빗대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리선권/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어찌 보면 자연계 날씨보다 북남관계가 더 동결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에 태어난 조카 얘기를 꺼내며 그리운 시간이었다고 추억했습니다.

이어 이번 남북 회담에서 값비싼 결과물을 만들자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자 조 장관도 민심이 천심이라며 화답했습니다.

[리선권/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떻습니까?]

[조명균/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 장관이 시작이 반이라는 말로 남북 관계 복원의 소망을 피력하자 리 위원장도 마음 가는 곳에 몸도 가기 마련이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마주 앉은 남과 북은 평창 그 이상의 결실을 맺자는 데 의기투합한 모습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남북 고위급 회담] 
▶ '비핵화' 듣고도 차분한 북…한반도 긴장 풀리나
▶ "회담 실황 공개하자" 돌발 제안도…북 '파격' 이유는
▶ 군사분계선 넘어 걸어온 북 대표단…분주했던 하루
▶ '예상 뛰어넘는' 북측 제안…역대 최대 방문단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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