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듣고도 차분한 북…한반도 긴장 풀리나

<앵커>

우리 측은 남북 간 군사회담,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비핵화 문제를 꺼냈는데도 북측이 과거와 달리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군사분야 의제에서도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어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첫 만남에서부터 우리 측은 준비했던 군사회담 문제를 꺼내 놓았습니다. 군사적 긴장관계를 풀기 위해 일단 대화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천해성/고위급회담 남측 대표 :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 당국 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도 북측에 제의했습니다.]

가장 큰 현안, 핵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우리 측은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의 첫 반응은 예상보다 날이 서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민감한 비핵화 언급에도 북측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천해성/고위급회담 남측 대표 : (북측은) 그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경청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측 군사회담 제의에 북측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자"는 원론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대화를 위한 환경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대북제재 중단이나 개성공단 재개 같은 요구 조건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번 회담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회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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