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으로 또 불구속 기소

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으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8일 조영남의 그림을 구매한 피해자 A씨의 항고를 받아들여 조영남을 지난 3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조영남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800만원에 구매했으며 조영남의 대작 논란에 그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A씨의 고소에 대해 무혐의를 내렸지만 서울고검은 재수사를 벌였고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그림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터치를 조영남이 할 수 없는 점, 조영남이 대작을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사기 혐의가 성립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조영남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대작 화가에게 21점의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하고 이를 17명에게 자신의 그림이라고 속여 판매해 1억 5000만 원 이상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1심 판결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해 2심이 진행 중이다.

(SBS funE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