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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다투고 불 질러 父 사망…모친은 "내가 했다"

<앵커>

어젯(7일)밤 경기 고양시에서도 방화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모와 다투던 아들이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건데, 불을 끄려던 아버지가 숨지고 주민 17명이 다쳤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아니라 자신이 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아파트 단지에서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을 구급차로 옮깁니다.

어젯밤 8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1시간 뒤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집주인인 50대 남성이 숨졌고 주민 1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아들을 방화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목격자 : 남자분이 수갑을 차고 가는 것도 (봤고요.) '엄마 미안해' 이러면서 수갑을 차고 갔거든요.]

저녁 식사 도중 휴학 중인 대학생 아들에게 어머니가 아르바이트도 안 한다며 꾸지람을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까지 찢자 아들은 욱하는 마음에 찢어진 그림에 불을 붙여 안방으로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불을 끄려던 아버지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아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자신이 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  '내가 죽였어요. 내가 죽였어요'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 자식이 그렇게 했다고 어떻게 어머니가 바로 이야기를 해요.]

경찰은 수사 초기 아들과 동생 등의 진술을 근거로 아들이 불을 낸 것으로 판단하고 오늘 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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