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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통의 맥을 잇다…고유의 칼 '장도' 만드는 장인

<앵커>

흔히 은장도로 알려진 우리 고유의 작은 칼을 '장도'라고 하는데요,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40년 넘게 옛 방식 그대로 장도를 만드는 장인을 이상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400도가 넘는 화덕 앞에서 장인이 쉴새 없이 풀무질해댑니다. 쇠꼬챙이를 화덕에 넣었다 식히기를 수십 차례. 반복된 망치질에 쇠꼬챙이는 어느새 칼의 모양새를 잡아갑니다.

칼날에 문양을 새기고, 거기에 딱 맞는 칼집을 씌우면 우리 고유의 칼 '장도'가 완성됩니다.

[박종군/장도장 :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것들을 두들겨서 깎고 파내서 그러면서 나오는 것이 이 장도입니다. 3가지가 나오는데 공정만 해도 177개 공정입니다.]

장인의 정성스런 손길에서 탄생한 장도는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입니다.

장도는 삼국시대부터 선비와 부녀자들이 충효와 예의, 지조의 상징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특히 광양 장도는 세종대왕이 사용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소수의 문하생만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박건영/3대 전수자 :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 작업을 하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는 걸 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작업장에 있을 때 제 정체성이 뚜렷해지기 때문에 저는 이 작업장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남은 장도장은 불과 5명, 전통을 잇기 위한 장인의 고집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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