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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알바 안 해" 어머니와 다툰 아들이 방화…父 숨져

<앵커>

"아르바이트를 왜 하지 않느냐" 나무라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던 20살 아들이 홧김에 자기 집 아파트에 불을 질렀습니다. 아버지는 불을 끄려다 숨졌고 이 아파트 주민 17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마신 부상자를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어젯(7일)밤 8시 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아파트) 단지가 꽤 크거든요. 단지에 비상 사이렌이랑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고요.]

아파트 주민이 밖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1명이 허리를 다치고 16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1층집에서는 54살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20살 된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대학 휴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꾸짖어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이 그린 그림 종이를 찢자 화가 나 종이를 뭉쳐 불을 붙인 뒤 침실로 던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는 불을 끄려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이 씨의 아들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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