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고위급회담…"평창에 집중·이산가족 논의도 준비"

남북이 내일(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회담은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당국회담에는 우리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각 5명의 양측 대표단이 각각 참석합니다.

의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발전 방안으로, 정부는 우선 평창올림픽 관련 사안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선 선수단 방남(訪南) 경로와 개회식 공동입장 등이 주요 의제로, 남북이 크게 부딪칠 일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육로 방남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위해선 군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선수단 외에 북한이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표단장으로 누가 내려올 지도 관심입니다.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