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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결'로 뒤덮인 골든글로브 레드카펫…"할리우드 뭉쳤다"

'검은 물결'로 뒤덮인 골든글로브 레드카펫…"할리우드 뭉쳤다"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이 온통 검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작가, 제작자들이 약속한 듯 일제히 검은 의상을 갖춰 입고 입장했습니다.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은 "블랙 가운과 드레스, 턱시도가 물결을 이뤘다, 순간적인 블랙아웃과도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올블랙 의상 통일'은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시작돼 미국 연예계와 정계, 방송가 등을 휩쓴 '미투 캠페인'의 약속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검은 의상은 수십 년 동안 침묵 속에 고통받아온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를 표시하고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미투 캠페인을 주도한 여배우들과 여성 스태프들이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타임즈 업'이란 단체를 결성했고, 이 단체를 중심으로 검은 의상 입기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타임즈 업'은 트위터에 "일요일 저녁 우리 남성과 여성 모두는 검은 옷을 입음으로써 차별과 괴롭힘에 침묵해야 했던 이들과 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포스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할리우드의 남성과 여성은 이제 두꺼운 검은 끈으로 연대함으로써 대담함을 느낀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사건 초기 와인스틴 스캔들 폭로에 앞장 선 애슐리 저드와 타임즈 업 결성을 주도한 리스 위더스푼, 에바 롱고리아, 셀마 헤이엑 등 여배우 4명은 다양한 스타일의 검은 드레스를 입고 서로 팔을 낀 채 포즈를 취했습니다.

(사진=AFP/게티이미지코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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