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30ｍ 불기둥에 중화상 입은 절도범 2명 검거

전북 완주경찰서는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혐의로 61살 A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7일) 새벽 2시 57분쯤 완주군 봉동읍 장구리 한 야산을 지나는 휘발유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손댄 송유관은 약 1.5ｍ 깊이에 묻혀 있었으며 지름은 45㎝였습니다.

A씨 등은 삽으로 땅을 파고 드릴로 송유관을 뚫으려다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송유관에서 분출된 기름 4천500ℓ가량에 불이 붙어 당시 불기둥이 30ｍ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불이 나자 공범과 갈라져 도주한 A씨 등 2명은 몸에 불이 붙어 중상을 입고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입원한 2명의 상태가 위중해 아직 정확한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경찰력을 동원해 도주한 2명도 곧 검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