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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올라간 강릉 음식값 내려갈까…외식업 지부 진화 나서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요금에 이어 음식값 인상이 이어지자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릉시지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강릉지역 일부 음식업소의 가격 인상으로 올림픽과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거세자 이 단체 관계자들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8일 강릉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일부 업소가 올린 음식값을 낮추거나 원래대로 환원하고 가격 인상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주국 지부장은 "최저임금, 식재료 가격 인상, 특히 계속되는 수산물 어획부진, 시설개선 등과 같이 음식값 상승의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포의 S 횟집, B 횟집 등은 2만원 받던 오징어 물회를 1만5천원으로 내렸다.

물회로 유명한 사천지역도 대부분 1만7천∼1만8천원이던 물회 값을 1만5천원선으로 내렸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손님에 대해서도 10%씩 음식값을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음식점 1천200여 곳 가운데 500곳 이상이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릉시도 동계올림픽 특수와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예상되는 물가안정을 위해 발 빠른 대책을 강구한다.

시는 우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개인서비스 사업자들에게는 물가안정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가격 모범 업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되 과도한 물가 인상 업소는 각종 불이익은 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개인 서비스업과 주요 생필품의 물가 모니터링으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억제한다.

또 식품 접객업소의 부당 요금 징수, 가격 표시제 미이행, 원산지 미표시 등에 대한 지도 점검을 확대한다.

최명희 강릉시장도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한번 뇌리에 박힌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마치 산불 같아서 회자하기 시작하면 쉽게 진화하기 어렵다"라며 "새롭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음식값도 착한 음식업소들을 중심으로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에 이어 음식값 인상도 이미 논란이 불거진 뒤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음식값이 슬금슬금 값을 올라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값이 크게 올라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부담됐다.

1만원으로도 강릉의 대표 음식을 먹어볼 게 없다는 불평이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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