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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페미니즘 강연 문제 삼아 학생·교수 징계 나서 '논란'

한동대 페미니즘 강연 문제 삼아 학생·교수 징계 나서 '논란'
경북 포항 한동대가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지도교수와 관련 학생들에게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이 대학과 관련 학생들에 따르면 작년 12월 8일 교내 학술동아리인 '들꽃' 주최로 국내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알리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을 토론하는 자리이다.

이에 대학 측은 교육 이념과 맞지 않아 강연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동아리에 취소를 종용했다.

한동대는 기독교계 사립대학이다.

그러나 동아리 측은 '사상 자유'를 이유로 예정대로 강행했다.

그 뒤 학교 측은 지난달 14일 행사를 주최한 '들꽃' 회원 3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연 후기를 올린 학생 등 모두 5명을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이 동아리 지도교수인 국제법률대학원 김 모 교수는 작년 말 재임용에 탈락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강연 감상문을 내면 추가 점수를 주겠다고 한 국제어문학부 나 모 교수 징계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대 관계자는 "김 교수는 정량적인 평가점수가 미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이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른 사람도 아직 학교 측이 논의하는 상태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학 일부 교수는 "교수와 학생에게 마녀사냥식 사상 검증을 중단하라"며 부당징계와 김 교수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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