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애슐리 저드의 인스타그램 태그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이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을 장엄하게 수놓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여배우들의 드레스 패션이다. 이날 수많은 여배우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관록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을 필두로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엠마 스톤, 페넬로페 크루즈, 애슐리 저드, 미쉘 윌리엄스, 리즈 위더스푼, 에바 롱고리아, 쉘마 헤이엑 등 톱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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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사태로 촉발된 할리우드 영화계 성폭력 논란에 항의하는 의미다. 몇몇은 반짝이는 보석 대신 '타임즈 업(Time‘s Up)’이란 핀을 가슴에 달았다. ‘타임즈 업’은 여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할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300여 명이 업계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성한 단체 이름이다.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수장 하비 웨인스타인은 수십 년에 걸쳐 여배우와 관계자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1990년대를 풍미한 인기 여배우 애슐리 저드의 고백은 와인스타인의 만행을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이후 수많은 여배우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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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상식은 현재 중반에 접어들었다. 드라마와 뮤지컬 코미디 부문으로 나뉜 영화상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펼치며,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는 조던 필레 감독의 '겟 아웃'과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위대한 쇼맨' 등이 작품상을 노린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