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릉도 앞바다서 표류하던 北 목선…백골 시신 4구 발견

<앵커>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나무배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배 안에서 숨진 지 오래된 시신 네 구가 발견됐습니다. 기름도 없이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다가, 이렇게 변을 당하는 일이 북한에서는 종종 있었던 겁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가까운 바다에서 표류 중인 목선이 발견된 건 오전 10시 40분쯤이었습니다.

배는 전복된 상태였고 북한 선적 등록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군은 이 배가 '무인 선박'이라고 보고 대공 용의점이 없어 해경으로 처리를 넘겼는데 배 안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이 배에 탔던 남성들이 귀순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향했는지 조업 중 조난을 당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심각한 식량난으로 북한 어선들이 먼바다까지 무리하게 나가 조업하다가 표류해 일본 해안에서 구조되거나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해안에서 북한 목선과 시신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소형 목선을 탄 북한 남성 2명이 동해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정원과 해군은 시신의 신원확인과 함께 표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