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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닷새째 '체제 수호' 집회…"소요 종료"

가즈빈, 라슈트, 야즈드 등 이란 곳곳에서 이슬람 공화국 체제와 최고지도자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집회 규모는 도시마다 수천 명 규모로 추산됐습니다.

서방 언론은 지난 3일부터 닷새째 이어진 이 집회들이 '친정부 성향'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란 현지언론들은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고 폭도를 규탄하는 집회'라고 지칭했습니다.

이 집회에 모인 시민 대부분이 보수 성향인 탓에 최고지도자를 옹호하면서도 중도·개혁파가 지지하는 하산 로하니 현 정부를 지지한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회에서도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는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안을 야기한 폭동에 승리했다"면서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무자헤딘에-할크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란 정부와 의회는 최근 시위·소요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잘랄 미르자에이 의원은 IRNA통신에 "외부세력, 특히 미국이 소요가 일어나도록 공작했다고 내무, 정보장관이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체제 수호' 집회를 생중계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논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벌어진 시위·소요가 초기에는 평화롭게 행진하면서 민생고에 항의했지만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전국 곳곳으로 확산, 과격해졌다면서 이를 '폭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 주간 이어진 시위에서 21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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