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쿠슈너 가족 부동산회사' 조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업체 '쿠슈너 컴퍼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나온 이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이용해온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 활용 내역이 조사 대상입니다.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해외 투자자가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억3천만 원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제돕니다.

쿠슈너 컴퍼니는 뉴저지주에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을 활용해 추진 중인 66층짜리 '원 저널 스퀘어'라는 주상복합건물 건축을 위해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SEC는 중국 설명회 직후인 지난해 5월, 쿠슈너 컴퍼니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쿠슈너가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뉴욕동부지검이 최근 독일계 금융기관 도이체방크에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이는 쿠슈너의 가족기업인 '쿠슈너 컴퍼니'의 부동산사업과 관련된 수사의 일환"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이민 비자와 관련한 어떤 부분이 수사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쿠슈너 컴퍼니 측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투자이민비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고, 자료 제출 요구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슈너는 당초 이 회사를 운영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지분을 상당 부분 가족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 지분의 일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최근 그의 재산공개에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