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D-2'…"우리 측 대표단 명단 통보"

<앵커>

모레(9일) 남북 회담을 앞두고 주말에도 남북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5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는데, 오늘 북측의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두고 일요일인 오늘도 남북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정상 가동해 협의를 계속합니다.

어제 우리 측은 대표단 명단 5명을 확정해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 조직위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됐습니다.

문체부 차관과 조직위 관계자를 대표단에 포함 시킨 건, 우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 규모, 또 이동 경로 등이 시급히 논의돼야 하는데, 북한은 어제 우리 측 명단 수용 여부를 포함해 자신들의 대표단 명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어제 북측에 보낸 대표단 명단에는 군 관계자는 빠져 있습니다.

군사 부분 논의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남북관계 경험이 많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다른 현안에 관해 탐색적인 대화에 나서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즉, 이산가족 상봉이나 우발적 충돌방지 같은 의제들은, 9일 첫 회담 이후 추가적인 대화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