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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012년 3차 양적완화때 찬성하면서도 우려 표시

다음 달부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에 오를 예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지명자가 2012년 제3차 양적 완화(QE3) 조치 당시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5년 기한이 지나 연준이 전날 공개한 2천167쪽 분량의 '2012년 연준 회의록'을 통해 드러났으며, 파월은 당시 우려 표명에도 3차 양적 완화 결정에는 찬성했다.

2012년 5월 연준 이사로 합류했던 파월은 같은 해 8월 열린 회의에서 "또 한차례의 채권매입(양적 완화)을 위한 사유가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월가 투자자들이 종종 언급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위험은 제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연준이 3차 양적 완화를 결정한 9월 회의에서도 "추가 양적 완화가 부진한 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가고 있는 길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3차 양적 완화 결정은 2008~2009년 위기 대처 때와는 다르다. 연준이 지금은 '일자리 프로그램'으로서 그런 부양책(양적 완화)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이나 경기 후퇴, 금융위기 등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써야 하는 신뢰할만한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크지 않은 이익을 위해 우리가 미래의 위험을 쌓고, 그것이 습관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당시 재닛 옐런(현 연준 의장) 부의장은 "강한 고용은 잠재적 비용을 보충하고도 남는다"면서 "공격적으로 실업률을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초래할 경제적, 인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그런 우려는 희미하다"면서 적극적인 양적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은 2012년 9월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인 MBS를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3차 양적 완화를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매달 450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하는 3차 양적 완화 확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같이 초기에 우려를 표시했던 파월은 2015년 연준이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완전히 받아들였다고 WSJ은 전했다.

파월은 2015년 2월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 혜택은 상당했고, 위험은 실질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WSJ은 또 파월은 당시 벤 버냉키 의장과 후임 옐런 의장의 정책을 지지하는 투표를 해왔다면서 시장은 그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후에도 현재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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