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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권리당원에 문자 대량 발송…명단 유출 의혹

민주당 광주시당 권리당원에 문자 대량 발송…명단 유출 의혹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권리당원들에게 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 A씨 이름으로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다른 출마 예정자 측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권리당원의 명부가 유출된 것"이라며 당윤리위 제소와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일부 당원에 따르면 지난 2일을 전후해 광주시장 출마예정자인 A씨 이름으로 신년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가 수신됐다.

문자메시지에서 자신의 공직 이름과 직책을 밝힌 A씨는 신년 인사와 함께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의 새정부 성과를 설명하고 영상을 첨부했다.

일상적인 신년 안부로 보이지만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받는 사람의 실명이 적혀 있는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입당해 당비를 납부한 민주당 권리당원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권리당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후보를 선출할 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선거를 앞두고 이들 권리당원 명단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지난해 10월 당비납부를 약정한 당원 중 지난해 12월말까지 당비를 제때 납부한 당원들이다.

시당 소속 한 당원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내 이름까지 언급하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며 "함께 입당했던 분들에게도 같은 메시지가 와 다들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 출마 예정자들은 이같은 문자메시지 발송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출마 예정자측 한 관계자는 "문자메시지가 일반당원에게는 안 오고 새로 가입해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는 왔는데 이게 무슨 조화냐"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이뤄졌는지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 출마 예정자들은 이와 관련해 당윤리위 제소와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권리당원 명부는 지난해 연말까지 당비 납부 여부를 파악해 확정 중인데 광주시당의 경우 5만여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당원 명부 관리는 시당 조직국장과 광주시 8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맡고 있지만 지역위원회끼리 공유하지 못하게 돼 있다.

특히 시당 조직국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그만둬 이번 문자메시지 대량발송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시당은 권리당원 명단 유출 논란이 일자 경위 파악에 나섰다.

시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시당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공식 제기한 당원은 없지만 원리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매년 연말연시에 보냈던 신년 문자메시지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A씨 측 관계자는 "선거를 여러 번 치르고 8년간 정치활동하면서 평소 관리해 왔던 연락망을 활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명단 같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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