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를 접견할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인 칼둔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모레(8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배경에 대한 의혹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때 배석한 인물입니다.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원전 수출 계약 대가로 맺은 5개의 군사분야 협정과 양해각서의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인물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모레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 임 실장과의 면담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양국 간 비밀 협정과 각서에 국내법 위반 소지가 있어 현 정부가 바로 잡으려다가 UAE의 반발을 샀고 임 실장이 직접 가서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가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임 실장 예방 한 달 만에 칼둔 답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국 간 외교 마찰은 일단 봉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문제의 군사협정 내용은 여전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서 이번 칼둔 방한으로 의혹이 모두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