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단 명단 北에 통보…남북 현안은 '단계적 접근'

<앵커>

거의 2년 동안 먹통이다시피 했던 판문점 전화가 토요일인 오늘(6일)도 부지런히 울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흘 뒤 남북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확정해 북 측에 통보했습니다. 통일부 차관과 문체부 차관, 평창올림픽 조직위 간부까지 대표단은 모두 5명으로 구성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빠졌습니다.

첫 소식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반 남북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고위급 회담 관련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측은 대표단 명단 5명을 확정해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 조직위 기획사무차장으로 구성됐습니다.

문체부 차관과 조직위 관계자를 대표단에 포함 시킨 건 우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 규모, 또 이동 경로 등이 시급히 논의돼야 합니다.

군 관계자는 대표단 명단에 빠져 공식적으로 군사 부분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남북 관계 경험이 많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다른 현안에 관해 탐색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즉 이산가족 상봉이나 우발적 충돌 방지 같은 의제들은 9일 첫 회담 이후 추가적인 대화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북 측은 우리 요청에도 수용 여부를 포함해 자신들의 대표단 명단을 아직 보내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일요일인 내일도 판문점 연락 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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