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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국, 이란 핵합의 무효화 아닌 수정 논의"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하되 이를 수정하는 방안을 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를 수정하거나 무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수정하겠다는 그의 약속을 이행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에 독일까지 참여한 6개국과 체결한 협정입니다.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그와 관련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인데, 미국은 후속법인 이란핵합의재검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90일마다 합의 이행을 인증해 의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미 의회는 이를 근거로 60일 이내에 대 이란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를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최악의 합의'로 부르며 지난해 10월 '불인증'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말까지 다시 인증 여부를 통보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참여 내용을 적시한 미국 법률에 이르면 다음 주나 가까운 미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의회와 백악관이 논의 중인 법 수정 방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합의 이행을 인증하게 하는 요건을 없애거나, 인증을 덜 자주 하도록 수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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