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3년 동안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비교해봤습니다. 한때 서울보다 높았던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2016년에는 이미 역전이 됐죠. 특히 8·2 대책이 나온 지난해에는 격차가 10% 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초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청북도의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가격이 평균 30%나 떨어졌습니다.
올해 이 지역에 1만 3천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등 공급은 크게 늘었지만 수요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유종순/충북 청주시 공인중개사 : 인구 유입은 안 되고 기존에 있는 분들이 옮겨가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분위기가) 많이 죽었죠.]
다른 지방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충남 지역의 아파트값이 0.53% 하락했고 경북 0.9, 경남은 1.62% 떨어졌습니다.
연초부터 지역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새해 첫 주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0.3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박기석/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 한 달 사이에 1억 원 정도나 7~8천(만 원)정도 상황 변동이 있고, 어쩌다가 하나 거래가 되면 그게 시장을 대표하는 가격처럼 돼가지고….]
부동산 대책으로 매물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남 재건축 등 일부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김은진 팀장/부동산 114 : 공급 적체로 지방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반면 서울은 재건축 재료까지 가세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 평택과 화성 등 경기도 남부권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하며 역전세난 우려도 나오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화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