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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은 웃고, 수출 기업은 울고…환율 하락 희비

"환율 하락 추세 당분간 이어질 것" 전망 우세

<앵커>

1년 전 1달러에 1,200원쯤 했다면, 지금은 1,060원 정도입니다.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면서 해외 여행객이나 일명 기러기 아빠들은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수출 기업들은 울상이 됐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원화 가치 강세, 즉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 여행객들은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060원대로 내려가면서 1년 전보다 달러당 140원 정도 싸졌기 때문입니다.

[조묘상/해외 여행객 : 20~30만 원은 더 여유롭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국수라도 한 그릇 더 먹고 싶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는 직장인 김 모 씨도 이 추세가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 모 씨/자녀 미국 유학 중 : 비행기 값이라도 한 번 더 줄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니까, 또 한 달 생활비라도 더 보낼 수 있으니까요.]

달러가 쌀 때 사두자는 사람들이 늘면서 개인 달러화 예금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출 기업들은 울상입니다. 특히 환 보험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대비할 여력이 없는 중소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중소업체 대표 : 물건 팔아서 돈 받게 되면 돈이 적게 들어 오잖아요. (언제부터 그런 영향이?) (작년) 2분기부터요.]

환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용정/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하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화 강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중 관계 회복, 대북 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에 달러를 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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