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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테넬, 美 피겨퀸 깜짝 등극…'태극기' 쇼트 들고 평창 온다

19세 테넬, 美 피겨퀸 깜짝 등극…'태극기' 쇼트 들고 평창 온다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샛별 브레이디 테넬이 미국 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테넬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18 미국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45.72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73.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테넬은 총점 219.5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적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테넬은 미국의 여자 싱글 3장의 출전권 중 1장을 당당히 차지했습니다.

테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거의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일리노이 주 윈필드 출신의 테넬은 만 3살이 되기 전에 일찌감치 스케이트를 신은 후 2015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미국 선수권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언론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싱글 간판스타 애슐리 와그너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무대에 섰던 미라이 나가수,디펜딩 챔피언 캐런 천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지만 예상을 깨고 테넬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테넬은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쇼트와 프리, 합계 점수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우승 후 테넬은 "침착하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며 "결과를 보고 너무 놀랐다.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테넬은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삽입된 이동준 음악감독의 곡 '태극기 휘날리며' (Taegukgi)에 맞춰 연기했습니다.

당시 중계를 하던 미국 NBC 진행자는 테넬이 한국 작곡가의 한국 음악을 쇼트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정한 것을 언급하며 "아마 테넬은 자신이 평창에 갈 것이라고 늘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테넬에 이어 미라이 나가수가 2위에 오르며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나가수는 4년 전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미국빙상연맹이 기존 국제대회 성적 등을 고려해 4위 와그너를 나가수 대신 올림픽에 보내기로 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와그너는 이번에도 캐런 천에 이어 4위에 올라 평창행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미국 빙상연맹은 현지시간 6일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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