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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협상 vs 할 일 많다"…한미 FTA '힘겨루기' 시작

"쉽지 않은 협상 vs 할 일 많다"…한미 FTA '힘겨루기' 시작
한미 FTA 1차 개정협상에서 서로의 관심사를 확인한 양국 협상단은 앞으로 진행될 후속협상에서 본격적 '힘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1차 협상에서 미국이 제기한 이슈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후속협상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6일) "금번 협상에서 양측은 한미 FTA 개정 및 이행과 관련해 각각의 관심과 민감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협상인 만큼 각자 개정하고 싶은 분야와 보호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기본 입장을 교환하는 등 상대방 의중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산업부는 미국이 개정을 원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유명희 수석대표가 협상 후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하고 농축산물 등 민감 분야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개정 요구는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처럼 전면 개정에 준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협상단은 차분하게 입장을 주고받았으며 협상이 시작됐으니 잘 끌고 나가자는 분위기로 임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양국은 몇주 안으로 서울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지만, 언제 최종 합의에 도달할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NAFTA 재협상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6차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NAFTA와 달리 양자 협상이며 전면 개정이 아니라 더 신속하게 진행될 소지가 있지만,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 국장은 "쉽지 않은 협상인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도 성명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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