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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행사 '종이 눈꽃' 온 동네에…주민 불편

[SBS 뉴스토리] 정미선의 TV 밖 뉴스

비디오머그를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TV 밖 뉴스 시간입니다.

대기업 신년맞이 행사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사연, 비디오머그에서 취재했습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펼쳐진 2018 새해맞이 행사.

그런데 롯데 측이 불꽃놀이 마지막 순서로 약 2.5톤의 종이 눈꽃을 타워 위에서 뿌리는 바람에 서울 송파구 일대는 곧 하얀 종이 눈꽃으로 뒤덮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종이 눈꽃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인근지역 곳곳에 쌓여 골칫거리가 됐고, 주민들은 새해 첫날 부터 난데없이 종이 눈꽃과 씨름을 벌여야 했습니다.

[한성규/아파트 경비원 : 계속 치우는 중이에요. 지금 여태까지 하루종일 치운 거지, 뭐 (하루 종일 치우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뭐 어떻게 생각해 ... 고단하죠, 뭐]

하지만 롯데 측은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롯데물산 관계자:꽃가루가 아니고요, 물에 녹는 종이에요. 친환경이고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데, 저희가 주민들에게 그 말씀을 못 드렸어요. 저희는 단지 안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바람에 대해선) 그건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직원들 풀어서 (행사장) 단지 주변은 해결했거든요. 걱정하시는 거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롯데 측의 이런 해명이 있었지만,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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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기자 : 국정원 특활비 1억 원 수수 인정하시나요?]

기자의 질문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최 의원.

[기자 : 인정하신다는 의미인가요?]

자신의 혐의를 쉽게 인정하는 듯한 모습.

그런데,

[기자 : 특활비 아까 인정하신다고 끄덕거리셨는데 계속 인정하시는 거예요?]

최경환 의원이 실질검사 후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지만 결국 다음날인 4일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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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시내 찜질방과 목욕탕 특별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항상 열어놔야 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왜 안 열리는지 우리도 이상하네?]

비닐로 감싸져 있는 화재감지기에 불에 잘 타는 나무로 만들어진 방화문.

소화전과 비상문 앞에 쌓여있는 온갖 잡동사니들도 눈에 띕니다.

심지어 비상문으로 가는 피난 통로에 가벽을 세워두기까지, 그야말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소방 점검 결과 120곳의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무려 330건이 넘는 소방법규 위반상황이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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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자/故 우동민 씨 어머니 : 우리 동민이는 몸도 불편한데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얼어 죽었어요. 보고 싶다 동민아. 한 번 나타나라. 꿈에도 나타나지 않아요.]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열하는 어머니.

도대체 어떤 사연을 가진 걸까요.

지난 2010년 중증 장애인들은 장애인 활동 지원법에 올바른 재정과 인권위 정상화 됨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인권위는 농성을 막기 위해 전기, 난방을 끊고 활동 보조인 출입과 음식물 반입까지 제한했습니다.

이렇게 인권적인 조치로 인해 당시 농성에 참여했던 뇌병변 1급의 장애인 활동가 우동민 씨의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조용히 잊힌 우동민 씨의 억울한 죽음.

그런데 지난 2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직접 추모제에 참석해 7년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성호/국가인권위원장 : 고인을 포함한 중증 장애인들에 인권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인권위는 이후 이러한 사실을 애써 부인하거나 은폐하였습니다. 어둡고 찬 공간에서 떨었을 고인의 두려움과 아픔에 깊은 위로와 사과를 드립니다.]

뒤늦은 사과를 받고 한없이 오열하는 어머니.

[권순자/故 우동민 씨 어머니 : 위원장님 이런 어려운 걸음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겠지요.]

우동민 활동가의 죽음이 더이상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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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원자폭탄을 맞은 소년이 숨진동생을 업고 있는 사진 한 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고른 신년 카드의 겉표지입니다.

사진 속 소년의 슬픔에 공감하는 교황의 메시지도 적혀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하느님은 우리에게 온전하고 건강한 2017년 한 해를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여러 면에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면서 거짓과 불의로 낭비하고 상처를 냈습니다.

바로 전쟁이 인간의 이런 상습적이고, 부조리한 자만심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년을 맞이해 핵무기를 규탄하고 전쟁의 위험성을 세계에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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