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한·미 훈련 연기에 "北 시간 끌기에 말려든 것 아닌지 우려"

자유한국당은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로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데 대해 "북한의 핵 개발 완성을 위한 시간 끌기에 말려든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로 초래될 수 있는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북핵 문제 앞에서는 우리 모두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오는 9일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핵 제거가 전제되지 않은 그 어떤 대화와 협상도 한반도 평화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늘(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평창올림픽도 세계평화를 위한 올림픽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잔치를 위해 세계 평화를 소홀히 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은 반드시 성사돼야 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빠진 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만을 위한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