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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눔으로 탄생시킨 희생…소방관 父子의 잔잔한 감동

<앵커>

지난 태풍 차바 당시 울산에서 제주 출신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소방관 출신 아버지가 순직한 아들과 함께 거액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0월 5일. 제18호 태풍 차바는 전국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울산광역시에서는 홍수로 인해 반나절 만에 3명이 숨지고,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홍수 속에서 인명구조에 나선 제주 출신 강기봉 지방소방교도 당시 순직했습니다. 시민들을 구하고 희생한 강 소방교의 얘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강 소방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관이 됐습니다. 아버지 강상주 씨 지난 2014년 정년퇴직한 베테랑 소방관이었습니다.

아들 기봉 씨를 떠나보낸 지 3년여. 강상주 씨는 소방관 부자의 이름으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제주도 내 어려운 청소년과 이웃에 생계비로 써달라며 전했습니다.

[강상주/故 강기봉 소방교 아버지 : 이제 어느 정도 시간도 지나고 해서…전부터 생각은 했어요. (그래서) 아들하고 같이 기부하는 거예요.]

강상주 씨 부자는 소방관 부자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기록됐습니다.

평생 이웃을 위해 희생했던 소방관 부자의 마음을 담은 기부 소식이 무술년 새해, 제주에 따스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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