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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매일 고속도로 갓길에서 공부하는 8살 소년의 사연

[뉴스pick] 매일 고속도로 갓길에서 공부하는 8살 소년의 사연
중국의 한 8살 소년이 매일 고속도로 갓길로 향하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홍콩 일간지 핑궈르바오 등 현지 언론들은 집이 가난해 고속도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취쓰녠입니다. 쓰녠은 전 과목에서 '수'를 석권한 똑똑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침침한 집에 살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아이는 집 근처 고속도로 등불 밑을 자신만의 공부방으로 선택했습니다. 하교한 뒤 돌아오면 쓰녠은 어머니와 함께 도로 위로 올라가 해가 지기 전까지 평균 4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 리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심장병이 있어 일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가난한 형편에 아들이 여기밖에 공부할 곳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매일 고속도로 갓길에서 공부하는 8살 소년의 사연
매일 고속도로 갓길에서 공부하는 8살 소년의 사연
유일하게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는 아버지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고향인 쓰촨성을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일자리를 찾아왔지만 8년 전 작업 중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장애를 얻은 겁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일하며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은 1천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6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쓰녠은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습니다. 아이는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를 치료해주고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Apple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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