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홍콩 일간지 핑궈르바오 등 현지 언론들은 집이 가난해 고속도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취쓰녠입니다. 쓰녠은 전 과목에서 '수'를 석권한 똑똑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지만 집에서는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침침한 집에 살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아이는 집 근처 고속도로 등불 밑을 자신만의 공부방으로 선택했습니다. 하교한 뒤 돌아오면 쓰녠은 어머니와 함께 도로 위로 올라가 해가 지기 전까지 평균 4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 리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심장병이 있어 일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가난한 형편에 아들이 여기밖에 공부할 곳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일하며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은 1천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16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쓰녠은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습니다. 아이는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를 치료해주고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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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ple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