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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무역상 "북한에 기름 넘긴 것, 중국인 의뢰였다"

北 유류 밀거래 책임 공방…中 향하는 의혹의 눈길

<앵커>

북한에 유류를 몰래 수출한 선박을 빌려서 썼던 타이완 무역상이 중국인의 의뢰를 받아 기름을 넘긴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몰래 기름을 공급한 책임이 다시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경유 600t을 몰래 공급한 혐의로 여수항에 억류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입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이 배를 빌려 쓴 타이완 회사 책임자 천 스 시엔 씨가 현재 타이완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천 씨는 검찰에서 공해상에서 물건을 넘기라고 요청한 사람은 중국 국적의 중개인이었으며, 상대가 북한 선박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천 씨는 국제유류거래 관행상 판매자는 실제 구매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중간 브로커도 구매자 신분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천 씨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북한에 기름을 공급하도록 지시한 것은 중국인으로 드러나는 셈입니다.

중국은 앞서 해당 선박을 타이완 회사가 빌렸던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과의 유류 밀거래를 놓고 책임 공방이 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의혹의 눈길이 다시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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