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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녹취록 공개…"진압 초기 18분간 교신 없었다"

소방합동조사단 "'의문의 18분' 유족에 브리핑하겠다"

<앵커>

제천 화재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의 무전교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녹취록에는 중요한 화재 진압 초기 18분 동안 교신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한 건 오후 4시. 이전에 상황실에서 화재현장의 다급한 상황을 무전으로 알립니다.

그런데 오후 4시 2분부터 18분간 교신이 안 됐고 이후 유선연락을 바란다는 상황실의 무전이 재개됐습니다. 18분간 무전이 먹통이 되면서 구조의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게 유족의 주장입니다.

[유족 : 2층에 사람이 살아 있고, 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와중에도 구조가 안 이뤄졌다는 거죠. 엉뚱한 지하층이나 내려가고….]
 
[이상민/충북 제천소방서장 : (2층 유리를 깨라는 지시는) 33분이 좀 넘어서 처음으로. (그전에는 창문을 깨라는 지시가 현장에 전달된 적이 한 번도 없었나요?) 전에는 지시가 없는 걸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2층에 구조대가 접근을 시도한 시각은 오후 4시 37분. 정작 현장에는 2층의 심각한 상황이 제대로 전파되지 못했습니다.

무전교신만 보면 옥상과, 6층을 중심으로 화재진압과 구조가 진행됐습니다.

오후 6시 9분 사망자가 다수라는 것을 파악했고, 화재 발생 2시간이 넘어서야 대원들이 처참한 상황을 언급합니다.

[유족 : 무전기 내역 보존 신청을 해주십쇼. 훼손 우려가 있으니까. 세월호 때도 훼손됐었잖아요.]

소방합동조사단은 무전교신 녹취록에 나타난 '의문의 18분'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를 거쳐 유족들에게 브리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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