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文-위안부 피해 할머니 오찬…"뜻에 어긋난 합의 사과"

문 대통령 "양국 간 공식합의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br>잘못된 합의 VS 외교적 파장 사이에서 고민

<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만을 모신 청와대 초청 오찬이 오늘(4일)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할머니들 뜻에 어긋난 합의을 일본과 한 점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의전 차량을 타고 도착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문재인 대통령이 입구에서부터 맞았습니다.

2015년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직접 밝힌 지 일주일 만에 할머니들과 만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나고 내용과 절차도 잘못됐었다며 할머니들께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그런 합의를 일본하고 하게 돼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할머니들의 의견을 정부 입장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딴 소원 없어요. 이번에 대통령이 잘하셔서 사죄 좀 받게….]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하도록 좀 해결해주십시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냉혹히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으로서 양국 간 공식합의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잘못된 합의라는 판단과 외교적 파장 사이에 고민을 내비친 겁니다.

강경화 외교장관도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합의 파기 등 모든 게 가능하지만 결과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 병상 위 김복동 할머니, 文에 "日에 위로금 돌려보내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