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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바삐 달려온 남북, 오늘은 조용…北, 무슨 생각?

<앵커>

지난 3일 동안 남북이 쉴새 없이 달려왔는데요, 오늘(4일)은 왜 아무 일이 없었을까요?

<기자>

일단은 북한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당초 평창 올림픽 참가 정도를 생각했는데, 우리가 보다 큰 틀의 고위급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걸 받는 게 유리한지 아닌지 등에 대해 아직 계산이 안 끝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게 확인된 상태기 때문에, 북한이 일부러 여유를 부리면서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 판을 끌어가려는 계산일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혹시 회담이 잘 안 될 가능성은 없는 걸까요?

<기자>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이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하고 성실하게 남조선과 긴밀한 연계를 취하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최고지도부, 즉 김정은의 뜻을 받들어서 남쪽과 협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북한의 평창 참가 논의가 어그러질 가능성은 작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평창올림픽이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로서는 하루가 급한 거 아닌가요?

<기자>

물론, 올림픽이 얼마 안 남기는 했습니다만, 하루 이틀 늦어진다고 해서 될 것이 안 되는 건 아니기에 우리도 좀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한·미 공조라는 차원에서도 우리가 너무 빨리만 달리는 게 좋지는 않습니다. 남북대화에 대한 미국 측 반응이 전반적으로 뜨뜻미지근한 상황인데, 강경화 장관이 오늘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난 것도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진전과 주변국과의 비핵화 공조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 남북 연락에 '30분 시차'…회담 제안에 이틀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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